*이 글은 작성자가 단간론파 시리즈를 '다시' 플레이 하면서 검증한 것입니다. 최대한 학급재판 전에 주어지는 증거들을 통해 정답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여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의 특성상 해당 에피소드의 모든 핵심 내용이 스포일러 되므로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으신 분은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완전 추리 가능성 검증이란, 학급재판을 시작하기 전에 후더닛, 하우더닛을 모두 밝혀낼 수 있는가의 여부를 판단하고다 하는 것입니다. 다만 단간론파는 와이더닛을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모노쿠마가 제공해준다는 맹점이 있죠. 많은 작품들에서 와이더닛을 추후에 범인이 고백하는 형식으로 공개하기도 하고, 작품 스토리상의 목표또한 어디까지나 범인을 밝혀내고자 하는 것이므로 와이더닛읏 가능한 경우에 한정해서 추리해보고자 합니다. 불가능하더라도 추리가 불가능했다고 하긴 어려우니까요.
~ Q : 후더닛 ~
10번과 11번을 고려했을때, 나에기가 범인이라면 현장인 샤워실의 문 손잡이를 분해할 사유가 없다. 애초에 해당 방은 여성용 방이 아니라 남성용 방이므로 잠금장치 자체가 존재하질 않는다.
단순히 고장나있었을 뿐이다. 문을 열기 위해 분해 했다면 해당 문에 잠금장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즉 나에기의 방을 여성용 방으로 착각한 사람의 소행임을 알 수 있다.
나에기의 방을 여성용 방으로 착각한 근본적인 이유는 물론 명찰의 교환이겠지만 말이다.
또한 여성용 방은 남성용 방과 침대 색등 외관적으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용 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이라면 착각할 수가 없다.
거기에 해당 방에 있던 공구세트는 개봉되지 않았기에, 문 손잡이를 고장내기 위해 드라이버를 사용한 이는 자신의 공구세트를 사용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즉 문 손잡이를 고장낸 인물은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점착 테이프에 관해서는, 마이조노가 나에기의 방을 청소하여 사용되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현장에 머리카락이 남지 않았다.'는 부분으로 봐선 누군가가 현장에서 머리카락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누군가가 굳이 머리카락을 전부 청소할 필요가 있었다는 의미다.
사건의 피해자인 마이조노는 사망하기 전에 청소가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격한 난투 후에 머리카락이 현장에 추가적으로 떡어졌으리라 보는게 자연스러운데, 마이조노가 그 후 청소를 하고 살해당했다기엔 부자연스러우므로 마이조노가 청소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범인이 자신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머리카락을 청소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이조노의 다잉 메세지에 관해서는, 벽에 기댄 자세에서 뒤쪽으로 썼음이 확실시 되어있으며, 왼쪽의 집게 손가락에 피가 묻어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본인이 쓴 것이라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한 자세로 글씨를 쓰면 어떤가? 를 직접 검증해보면 글자의 좌우와 위아래가 반전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다잉 메세지는 11037 따위가 아니라 LEON을 작성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LEON이 쿠와타 레온을 말하는 거라면 염색으로 인해 다른 학생들과 구분되는 고유한 주황색 머리색을 가지고 있으므로, 머리카락을 정리한 이유가 설명되며, 문 손잡이를 고장낸 이유의 조건과 일치함은 물론, 모두 자신의 공구세트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으므로 쿠와타 레온의 공구세트가 개봉되어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함으로서 범인임을 확정지을 수 있다.
A : 범인은 쿠와타 레온
~ Q : 하우더닛 ~
현장의 상태를 보면 칼을 사용한 난투극이 벌어졌음은 자명하다.
금박 모조검의 상태를 보면, 손잡이 부분의 도장이 벗겨져있다는 점에서 모조검을 사용한 이는 손에 도장이 묻었으리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마이조노의 손에는 금박이 묻어있지 않고, 오히려 골절된 손목 부위에 금박이 묻어있다.
마이조노가 금박을 씻어내는 것도 불가능한 것이 새벽 시간대에는 샤워장의 물이 단수된다.
또한 모조검의 칼집에는 칼 자국이 남아있다. 정황상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인 칼에 의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흉기인 칼의 출처는 모노쿠마 파일에서 '식칼'이라고 명시되어있듯, 주방에 있던 식칼 세트에서 사라진 한 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형장 상황과 시체의 흔적, 모조검에 남은 흔적으로 봤을때, 금박 모조검을 사용한 것은 마이조노가 아닌 현장에 있던 다른 인물이며, 금박 모조검의 검집의 흔적으로 보아 현장에 있던 인물 X는 금박 모조검으로 칼을 막은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이렇게되면 매우 이상하지만, 인물 X를 식칼로 공격한 인물은 현장에 제 3자의 존재를 증명하는 근거가 없는 한 마이조노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인물 X가 사용한 도구인 금박 모조검은 현장에 있던 물건으로, 솔직히 흉기나 무기로 쓰기에는 거리가 있는 것 이전에 제 3가 이 금박 모조검이 이 방이 있었을거라 알 수 없었으므로, 현장에 있던 물건을 즉석에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인물X의 행위가 계획되지 않은 것이라 생각 할 수 있는 근거다.
거기에 모조검을 사용해 '먼저 공격'한다면검집이 아니라 칼 부분을 사용했을 것이므로 금박 모조검을 사용한 쪽이 선공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즉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을 정리하면 식칼을 든 마이조노의 공격에 인물 X는 현장에 있던 금박 모조검을 들고 대응하여 그 과정에서 검집에 흠집이 남았고, 방 전체에 흔적이 남을 정도의 난투를 벌이다 금박 모조검이 마이조노의 손목을 타격하여 부러뜨렸다. 정황상 이 상황에서 마이조노는 무기를 잃고, 샤워룸으로 피신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왜냐하면 화장실 외에는 혈흔이 존재하지 않아 방에서는 상해을 입지 않았다고 봐야하고, 문 손잡이가 파손된 정황상 외부에서 열려고 한 시도가 있었기에 마이조노가 스스로 샤워룸에 들어갔고, 이를 보고 인물 X는 샤워룸이 잠겼다고 판단해 후더닛에서 언급된 것 처럼, 문을 열기 위해 자신의 드라이버를 가져와 손잡이를 파손해 문을 열고, 마이조노의 배에 식칼을 찔러넣어 살해했다고 본다.
그후 인물 X는 현장에서 점착 테이프 클리너를 사용해 머리카락을 제거했다.
다음 문제는 인물 X가 범행의 흔적이 남은 와이셔츠를 처분하는 일이었는데, 소각장에 남은 타다만 와이셔츠 조각의 존재로 알 수 있듯 범인이 증거인 셔츠를 처분하고자 한 것은 확실하다. 또한 소각기는 당번이 마지막으로 나올때 가동 정지 상태였으나, 발견시에는 가동중이었다.
당번 외에는 소각장에 들어갈 수 없었으므로 범인은 트래쉬룸의 소각장 사이에 있는 창살의 틈새로 물건을 던져 버튼을 누름으로서 소각기를 가동시키고, 소각기에 와이셔츠를 던져넣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범인이 직접 소각장에 들어갈 수 없었음은 타다 남은 와이셔츠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구슬의 조각이 처분되지 않았음을 통해 알 수 있다.
식칼은 밤이 되고나면 문이 잠기는 장소에서 회수되었으므로, 사전에 준비된 물건이라고 봐야한다.
누가 준비했는지 확정할 수는 없으나 선공이 식칼이고 그 사용자가 마이조노라면, 인물 X가 준비해왔는게 그게 갑자기 마이조노에게 넘겨가는 것은 이상하므로 마이조노가 식칼을 준비했다고 봐야한다.
용도는 확정 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하면 의미 심장한 것이 방의 교환과 명찰의 교환이다. 명찰의 다른 이가 이 방이 누구의 방인지를 판단 하기 위한 정보이고, 이를 바꿨다는 것은 제 3자에게 방을 착각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볼 수 있다.
마이조노가 나에기에게 말한 방 교환의 이유(자신의 방은 안심 할 수 없다.)는 명찰을 바꾼다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거짓이라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흉기를 준비한 점, 현장의 정보를 교란 한 점, 나에기에게 거짓말을 한 점. 이 세가지를 같이 생각하면 마이조노는 미리 식칼을 준비하고 살인을 계획했으며, 범행 현장을 나에기의 방으로 만드는 트릭을 위해 나에기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된다.
또한 마이조노가 살인을 계획 할 동기도 충분한 것이, 그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임을 모노쿠마에 의해 보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가설에서 마이조노가 범행을 계획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정황 증거를 모아 추측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이 가설이 맞다면, 다른 증거들이 설명하지 못하는 인물 X는 어떻게 현장에 칩입할 수 있었나? 를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마이조노측에서 자신의 방으로 속인 나에기의 방으로 인물 X를 살인의 희생자로서 불러들였다고 하여 설명되는 것이다.
문에 아무런 흔적이 없던 이상 잠긴 문을 평화적으로 열기 위해선 내부에 있던 인물이 열어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A: 범인은 알 수 없는 이유와 알 수 없는 수단으로 마이조노의 방으로 둔갑된 나에기의 방에 불려갔으나, 식칼로 자신을 공격하는 마이조노에게 모조검으로 맞서 마이조노의 손목을 부러뜨리고, 화장실로 피신한 마이조노를 살해하기 위해 문이 잠겼다고 여겨진 문을 열고자 방에서 드라이버를 가져와 화장실의 손잡이를 파괴해 문을 연 다음 마이조노를 식칼로 살해했다. 그 후 현장에 남겨진 증거인 머리카락과, 자신의 피에 묻은 옷을 소각장에서 처분하였다.
~ 학급재판 진행중 추가되는 정보 ~
1. 식칼을 들고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마이조노 사야카임을 확정하는 목격증언
2. 마이조노 사야카가 제 3자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였음을 증명하는 증거
이 증거들은 마이조노 사야카가 살인을 계획했음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언과 증거다.
이것들이 사전에 나오지 않았기에 마이조노 살인 계획설은 재판 전에 사실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이것들을 근거로 마이조노 사야카가 명확하게 살인을 계획하고, 희생자를 끌여들였으며, 트릭을 위해 나에기와의 방 교환을 준비한 것임을 입증 할 수 있다.
~ 결론 ~
후더닛과 하우더닛의 일부까지는 학급재판 이전까지 확정 할 수 있지만, 마이조노 사야카의 방에 어째서 누군가가 칩입할 수 있었는가? 마이조노는 어째서 식칼을 준비했는가? 마이조노가 어째서 나에기와 방을 바꾼 것인가? 와 같이 그녀가 사망하기 전에 취한 행동에 대해 확정 할 수 있는 근거는 주어지지 않았으며 학급재판 중 등장한다.
아무래도 의도적으로 마이조노가 살인을 계획했다는 사실에 플레이어가 도달하는 것을 방지해 충격과 반전을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된다.
즉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학급재판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불가능했다.
마이조노가 살인을 계획했다는 생각에 도달하더라도, 어디까지나 가정만 가능하다.
따라서 단간론파 챕터 1의 완전 추리 가능성은 부정되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마이조노가 살해당하기 전에 취한 행동에 대한 의문만 해소되지 않을 뿐, 나머지는 전부 주어진 증거로 추리는 것이 가능하다.
모든 것을 확정짓는 추리를 하는 것은 결정적인 증거의 부재로 불가능했으나, 그렇다고 사건의 전체 진행이나 범인을 알 수 없었던 것도 아니기에 이 챕터는 다소 애매한 영역에 있다고 봐야겠다.
하지만 이 사건은 시리즈의 다른 사건들에 비하면 꽤 간단하고 단순한 사건이다. 그런 사건이지만, 결국 게임으로서의 연출과 의도를 위해 아쉽게도 모든 증거가 플레이어에게 주어지지 않고 추리 가능성을 다소 희생한 것이다.
단간론파의 다른 사건들도 학급재판 전에 추리하는 것이 불가능한걸까?
의문은 전부 확인해보기 전까지 해결되지 않으므로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가겠다.
챕터 2 부터는 이렇게 짧지 않을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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